호주 귀국 선물 1. 블랙모어스 비타민 E 크림/ 포포 크림
한국에 들어갈 때 가족과 친구들에게 무엇을 사가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도 일 년 반 만에 한국에 되돌아 가는 것이고, 만날 사람도 많고, 빈 손으로 가기에는 섭섭하고. 팀탐은 호주 대표 과자이지만 너무나 뻔하고 한국에서도 구하기 쉬워졌다. 그리고 먹을 것이 아닌 다른 것을 선물하고 싶었다.
그러다가 친한 동생이랑 이야기하던 중 소개받은 판빙빙 크림으로도 유명하다는
Blackmores natural vitamin E cream 블랙모어스 내추럴 비타민 E 크림
한국에서도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요즘 세상에 한국에서 구매할 수 없는 유명한 해외 제품이 뭐 있던가. 내가 호주에서 구매해 가서 선물해 드리는 것에 의미가 있는 거지.
워낙에 예민한 피부라 바르는 화장품만 바르는 나는, 그 때문에 다양하고 새로운 화장품에 대한 정보는 없는 편. 누가 좋다더라 해서 사용하면 많은 경우 두세 번 쓰다가 피부가 뒤집어진다. 결국 내가 사용하지 못하는 새 화장품은 항상 엄마의 차지가 되곤 했다. 이렇게 내 경우가 예민한 피부이다 보니, 화장품 같은 경우는 잘못 선물했다가 상대방 피부를 해칠까 봐 잘 선물을 하는 편은 아니다. 유일하게 남에게 선물하는 화장품은 핸드크림이나 립스틱 정도.
하지만 동생이 심하게 아토피 있었을 때 유일하게 바를 수 있었던 크림이라는 생생 후기를 전해 주어서, 순하고 괜찮은 크림 + 호주 제품 +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한 할인까지 나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되었다.
어떤 제품인지 알아보니
주름개선, 탄력, 튼살, 피부 재생, 잡티, 기미, 건조한 피부 보습효과, 레이저 시 시술 후 사용 이런 설명이 있었다.
케미스트 웨어 하우스 온라인 구매를 해서 픽업을 했다. 물론 다른 상품들과 함께.
케미스트 웨어하우스는 호주의 대표적인 대형 약국 체인이다. 화장품, 바디용품, 약, 영양제 등을 일반 마트보다는 더 싸게 구매할 수 있고, 주기적으로 할인도 많이 해주기 때문에 종종 찾는 곳이다. 온라인으로 AUD $50 이상을 구매하면 무료로 배송해 주기도 하고, Click & Collect 서비스를 사용해서 내가 직접 찾으러 갈 수도 있다. 이것저것 구매하느라 200불 가까이 구매를 하긴 했는데 사람 없을 때 택배 올까 봐 Click & Collect 서비스를 사용하기로 했다. 운전해서 15분도 안 되는 거리였고, 구매하고 나서 2주 안에만 찾아가면 된다.
비타민 크림은 크리스마트 특가로 아래의 금액 보다도 10% 더 저렴하게 구입했다. lol
구매한 김에 내 것까지 구매를 해서 직접 발라보았다. 일단 피부에 뭐가 나지 않으니 합격. 건조함을 잡아주고 얇게 쫀쫀한 피부 장벽이 생기는 느낌이 있다. 향은 거의 나지 않고 피부에 자극적이지 않은 순한 느낌. 2주를 지속적으로 발라본 결과, 피부 톤이 미세하게 밝아지는 효과가 있었다. 지성 피부인 내가 발랐을 때 번들거리지 않으면서 흡수력도 좋았다.
호주 1년 반 있으면서 왜 이걸 진작에 바르지 않았을까. 안 그래도 적당히 사용할 만한 크림이 없어서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들을 한국에서 택배로 받거나, 발리 여행에서 엄마한테 전달받았었는데
앞으로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될 아이템이 될 것 같다.
비타민 크림과 함께 구매한 것은 호주의 국민 연고, 호주의 호랑이 연고라고 불리는 아이템. 이것도열개 정도를 한꺼번에 구매했다.
포포 크림 Pawpaw cream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한국에서도 비교적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아이템...이지만 그냥 사가기로 한다. 개개인의 취향을 고려해서 선물을 사기에는 만날 사람이 너무 많아. 그냥 친구들에게 편하고 가볍게 선물할 수 있는 아이템.
이 연고는 화상, 페이퍼 컷, 벌레 물린 곳, 건조해서 튼 피부나 입술 등에 아주 효과가 좋다. 내 오른쪽 손등과 손목이 피부 알레르기가 있어서 건조해지면 가렵고 염증이 생기는데 포포 크림을 바르고 나면 잘 가라앉는다. 그래서 나도 파우치에 늘 가지고 다니는 필수템.
나는 립밤을 따로 들고 다니지 않고 포포 크림으로 해결한다. 립밤 용이 따로 나오기는 하는데, 용량 대비 여기저기에 쓰기에는 25g 튜브가 가성 비적인 면으로나 활용도 적으로나 더 좋아서 항상 25g 튜브를 구매한다. 소량만 바르는 제품이라 꽤나 오래 쓸 수 있다.
호주 여행이나 오랜만의 방문 시, 선물을 해야 할 가족, 친척, 지인이 많다면 고가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가 있다. 그럴 때에 Blackmores natural vitamin E cream블랙모어스 내추럴 비타민 E 크림이나 포포 크림 Pawpaw cream은 좋은 아이템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만 주기에는 조금 약소한 것 같은 사람들에게는 두 개를 하나씩 주었다. 그리고 정말 친한 친구나, 다른 가족들을 위한 선물은 따로 구매. 마침 크리스마스 시즌이어서 세일도 많이 하고 딱 쇼핑할 분위기여서 타이밍이 좋았다.